기술의 민주화가 창작의 민주주의를 보장할까?
모든 사람이 AI를 쓸 수 있게 된 세상, 과연 민주적일까요? 최근 ChatGPT, 클로드, 제미나이 같은 AI가 대중화되면서 "기술의 민주화"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하지만 정말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AI의 혜택을 누리고 있는 걸까요? 아니면 새로운 형태의 불평등이 생기고 있는 건 아닐까요?
제가 출강하는 대안학교 학생들에게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나요?"라고 물었더니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절반은 "과제 작성이 너무 쉬워졌어요"라고 했고, 나머지 절반은 "AI 쓰는 법을 모르겠어서 오히려 불안해요"라고 답했죠. 같은 교실에서도 AI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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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의 민주주의 문제는 생각보다 복잡합니다. 특히 창작 영역에서는 세 가지 계층이 뚜렷하게 나뉘고 있습니다.
1. AI 마스터 계층 AI를 자유자재로 다루며 놀라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사람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부터 다양한 AI 도구 조합까지 완벽하게 구사하는 계층입니다.
2. AI 사용자 계층 기본적인 AI 활용은 가능하지만, 깊이 있는 창작보다는 단순 업무 효율화에 머무는 사람들. 대부분의 창작자가 여기에 속합니다.
3. AI 소외 계층 AI 사용법을 모르거나, 의도적으로 거부하면서 기존 방식을 고집하는 사람들로, 점점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계층입니다.
문제는 이 격차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벌어진다는 것입니다. AI 마스터들은 더욱 정교한 작업을 해내고, 소외 계층은 점점 더 뒤처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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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의 민주주의는 단순히 "모든 사람이 AI를 쓸 수 있다"는 것이 아닙니다. 선택권과 주체성을 잃지 않는 것이 본질입니다.
1. 투명성의 원칙 AI를 사용했다면 명시하고, 어떤 부분에서 어떻게 활용했는지 투명하게 공개해야 합니다. 숨기려 하지 말고, 오히려 새로운 창작 방식으로 당당하게 어필해야 합니다.
2. 주체성의 원칙 AI는 도구일 뿐, 최종 결정권은 항상 인간이 가져야 합니다. AI의 제안을 무조건 수용하지 말고,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자신만의 판단을 더해야 합니다.
3. 다양성의 원칙 AI를 쓰는 사람도, 안 쓰는 사람도 모두 존중받아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결과물의 질이지, 제작 과정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창작의 본질은 변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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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AI를 현명하게 활용하는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서로 돕는 것. 이것이 AI 시대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새로운 형태의 민주주의 아닐까요? 기술은 중립적이지만, 그것을 사용하는 방식은 결국 우리의 선택입니다. 어떤 선택을 할지는 우리에게 달려 있습니다.
오늘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대통령을 선택하는 날입니다. 투표는 민주주의를 지키는 소중한 권리이자, 국민의 자격을 부여받기 위한 의무이기도 합니다. 다음 대통령은 인공지능 시대를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부여받습니다. 늦게 시작한 만큼, 현명한 판단을 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개인의 자유가 침해받지 않는 인공지능 강국을 희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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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키친ㅣAI 인사이트 클럽에서 발행하는 통찰과 영감에 관한 소식지입니다. 인사이트를 통해 좋은 영향력을 만들고 나누어 개인과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뉴스레터 구독은 무료입니다. 살롱 참석자에게는 별도의 프리미어 소식지가 배달됩니다. 💌 클럽 참여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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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생각' 소개ㅣ클로드와 글쓰는 기획자. 인공지능 스토리텔링 디렉터. 어린 시절부터 영화에 관심이 많았다. 본업인 기획과 PR을 하면서 인사이트 클럽 프롬프트 디렉터로 국내 최대 규모의 AI 스토리텔링 커뮤니티를 운영 중이다. 브런치/링크드인/오픈챗을 포함 약 7,000명이 활동하고 있다.💌 커피챗 신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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