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이언맨의 자비스처럼 모든 것을 대신해 주는 AI 에이전트가 곧 현실이 됩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AI가 내 대신 기획서를 쓰고,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심지어 클라이언트와 미팅까지 한다면,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얼마 전, 한 스타트업 대표를 만났습니다. 그는 "ChatGPT가 데이터를 분석하고, 클로드가 기획서 초안을 쓰고, 미드저니가 시각 자료를 만들어줍니다. 정말 편해요." 하지만 그의 표정은 밝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모든 결과물이 비슷해 보인다는 겁니다. 우리만의 색깔이 사라지고 있어요."
이것이 바로 AI 에이전트 시대의 역설입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인간의 고유함이 더욱 중요해지죠. 자비스 시대의 스토리텔러가 갖춰야 할 3가지 역량은 무엇일까요?
1. 큐레이션 능력
AI 에이전트가 수많은 아이디어를 제안할 때, 그중에서 '우리만의 이야기'를 선별하는 안목이 필요합니다. 토니 스타크가 자비스의 수많은 제안 중에서 최적의 선택을 하듯이 말이죠.
2. 맥락 설계 능력
AI는 개별 콘텐츠는 잘 만들지만, 전체적인 브랜드 스토리나 장기적인 내러티브 흐름을 설계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 부분이 바로 인간 스토리텔러가 필요한 영역입니다.
3. 감정 조율 능력
데이터로 분석할 수 없는 미묘한 감정의 결을 읽고,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 직감이야말로 AI가 가장 모방하기 어려운 인간만의 능력입니다.
Edited by Lovart with 생각
최근 제가 진행하고 있는 AI 영상 프로젝트에서는 AI와의 협업 방식을 완전히 바꿨습니다. AI를 도구가 아닌 협업 파트너로 바라보는 순간, 결과물의 질이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예를 들어, 영상의 스토리를 개발할 때,
AI에게 다양한 각도의 아이디어를 요청
그중에서 브랜드 철학에 맞는 방향 선별
선별된 아이디어로 구체적인 스토리 전개
AI와 함께 다양한 버전을 실험해 보며 최적화
이 과정에서 AI는 아이디어 생성기이자 실험 파트너 역할을 했고, 저와 팀은 전체적인 방향성과 최종 선택의 책임을 맡았습니다.
2025년, AI 에이전트들이 본격적으로 활동하면서 스토리텔링 시장도 크게 변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걱정보다 기대가 더 큽니다. AI가 발전할수록 인간다운 스토리텔링의 가치가 더욱 명확해지기 때문이죠. 토니 스타크가 자비스 없이도 천재였던 것처럼, 우리도 AI 없이도 충분히 훌륭한 스토리텔러입니다. 다만 AI 에이전트라는 강력한 파트너를 만나 더욱 강력해질 뿐이죠.
중요한 것은 AI에게 모든 것을 맡기는 것이 아니라, AI와 함께 어떻게 더 나은 이야기를 만들어갈 것인가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만의 색깔과 목소리를 잃지 않는 것이죠. AI 에이전트 시대, 스토리텔러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다만 더 똑똑하고, 더 창의적이고, 더 인간다운 스토리텔러로 진화할 뿐입니다. 📩
인사이트 키친ㅣAI 인사이트 클럽에서 발행하는 통찰과 영감에 관한 소식지입니다. 인사이트를 통해 좋은 영향력을 만들고 나누어 개인과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뉴스레터 구독은 무료입니다. 살롱 참석자에게는 별도의 프리미어 소식지가 배달됩니다. 💌 클럽 참여하기
발행인 '생각' 소개ㅣ클로드와 글쓰는 기획자. 인공지능 스토리텔링 디렉터. 어린 시절부터 영화에 관심이 많았다. 본업인 기획과 PR을 하면서 인사이트 클럽 프롬프트 디렉터로 국내 최대 규모의 AI 스토리텔링 커뮤니티를 운영 중이다. 브런치/링크드인/오픈챗을 포함 약 7,000명이 활동하고 있다.💌 커피챗 신청